7일 노동부장관에 유용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노동계는 나름대로 노동행정의 경험은 인정되지만, 개혁성엔 의문이 든다는 표정을 보였다.

이날 한국노총은 논평을 통해 "과거 노동행정의 경험과 국회 환노위 활동 등의 경륜을 살려 당면 현안을 매듭짓길 바란다"며 "신임 노동부장관이 과거 주5일근무 '정부입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여소야대 정국속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노동관료로 시작해 노사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거쳤기 때문에 노동문제에 대한 전문성은 나름대로 갖춘 것 같다"며 "하지만 그동안 걸어온 길로 볼 때 앞으로 노동현안을 제대로 풀어나갈 개혁성과 추진력을 갖췄는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아직 신임장관이 앞으로 어떤 노동행정을 펼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치 않은 만큼 성향파악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한편, 연내 주5일근무제 도입 등 산적한 노동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총은 "법정근로시간단축이 기업과 국가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합리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신임 장관이 과거의 행정경험과 입법경험을 충분히 살려 현안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노사관계불안이 국가경제 회생의 발목을 잡아선 안될 것"이라며 "법과 원칙이 준수되는 노사관계 확립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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