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소속 9개 공공부문 산별 연맹 대표자들은 13일 전력노조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지난 98년말 대정부 교섭력 강화와 공동 투쟁을 위해 결성된 정부산하기관노조협의회(정산협)를 공공부문노조협의회(공공노협)로 확대·재편해 공식 발족했다.

공공노협에는 철도노조, 전력노조, 정부투자기관노조연맹(정투노련), 공공서비스노련, 공공건설연맹, 도시철도연맹, 정보통신노련, 담배인삼노조, 체신노조가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 9개 산별연맹 대표자들은 △공공부문에 대한 감사원의 일방적 감사 반대 △1급 개방형 임용제 반대 △공무원 연금법 개정 반대 △공공부문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등을 공동투쟁과제로 합의했다.

또한 정투노련 권순정 부위원장을 집행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나머지 임원들은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투노련 한 관계자는 "공공노협의 발족으로 기획예산처가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공공노협은 금융노조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지도 모른다"며 "공공부문의 연대전선이 형성됨에 따라 노·정교섭이 일상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공노협 발족은 올초 정부의 공공부문에 대한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이 시작됨에 따라 공공부문 노조들간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 계속된 논의속에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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