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원장 우승희·한경연)은 3/4분기 성장률이 1.1%에 그치고 연간으로는 2.7%의 성장세에 그칠 것으로 5일 '향후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한경연은 이처럼 낮은 경제성장을 전망하는 이유로 특히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회복지연에 따른 수출부진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경련은 4/4분기도 지난 해 같은 기간 성장률 둔화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한 3.1%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연간 성장률은 지난 해(8.8%)의 1/3수준에도 못 미치는 2.7%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수출 및 내수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4.4%의 연간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연은 또 소비자물가는 상반기 중 물가상승의 주요인이었던 공공요금 인상도 정부의 노력으로 최대한 억제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점차 하향추세를 이어가 연간 4.6%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전반적인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대폭 감소하면서 금년 중 상품수지와 경상수지는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작년 110억 달러보다 7억 달러 증가한 11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연은 이어 금리는 4/4분기 초까지는 현재와 같은 낮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되다가 4/4분기 후반부터 금리가 상승세로 반전되어 2002년에도 점진적인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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