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는 2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에 논의되는 주5일 근무제는 여성친화적 근무환경을 조성해 여성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관리직 진출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한국여성개발원의 '주5일 근무제가 여성에게 미치는 효과와 정책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제시됐다. 여성부는 이 보고서를 근거로 "가사, 양육을 여성근로자가 전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주5일 근무제는 가족친화적 정책의 일환으로 남녀 근로자 모두 직장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근로자의 월 총근로시간은 각각 202.7시간, 195.9시간으로 남성이 더 길지만, 정상근로시간은 여성이 남성보다 1.4시간 긴 특징을 보이고 있어 주5일 근무제는 남녀 모두에게 실근로시간을 단축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 문화, 관광산업 등의 성장이 예상되며, 이같은 업종은 여성취업비율이 높고, 여성인력 수요가 많은 업종으로 여성고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또한 노동시간 단축으로 파트타임, 시간제 등 일자리가 늘어남에 따라 기혼여성들이 재취업훈련 등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여성부는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해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재취업 프로그램 확대와 평등생활문화운동 확산, 증가가 예상되는 여성비정규직 근로자의 권리정립을 위한 대책마련에도 나설 방침이다. 여성부는 학교, 공공부문 등의 주5일 근무제의 시행에 대비해서도 방과후 아동보육시설의 확충과 다양한 시간제 보육서비스 도입방안을 마련해 관련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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