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계약직노조, 건설운송노조 등 장기파업을 하고 있는 민주노총 산하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하반기 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비정규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24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비정규직 노조들의 투쟁이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장기화만 된다"며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거리투쟁을 비롯한 강도 높은 하반기 투쟁을 벌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직 투쟁을 하나로 모아 사회쟁점화 시킬 것"이라며 "8월말부터 9월초 사이에 민주노총 차원의 총력 집중집회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우선 IMF 이후 비정규직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현정권에 책임이 있다며 국회 앞 집중집회와 대국민 선전전을 활발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대위는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24∼28일까지 잇따라 집회를 갖고 이후에는 매주 한 차례씩 집회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8일엔 비정규직 투쟁노조 현황과 요구가 담긴 선전물 4만부를 영등포, 여의도, 신도림, 구로, 역삼 등 시내 주요 지점 10여군데서 시민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 서울본부(위원장 이재웅)는 오는 9월 1일 '비정규직 투쟁승리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려대 학생회관에서 하루주점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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