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노조 발전을 위한 토론회 준비위원회'가 지난 21일 연 공공부문노조 발전을 위한 토론회는 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준비위원회 소속이 아닌 민주노총과 공공연맹 간부 등을 포함해 25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경청했다.

한 참석자는 토론회 말미에 "상대방을 비판하는 토론이 아닌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토론"이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청중으로부터 나온 질문들은 준비위원회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반영됐다.

하나는 "공공연대가 제3노총을 지향하는 것이냐"는 질문이었고, 또 하나는 "지난해 전력노조와 철도노조의 파업철회로 와해된 공공연대를 볼 때 지금 연대를 이야기하는 조직들이 건강하다고 볼 수 있는가"하는 것이었다. 첫번째 질문에 대해 준비위원회 소속인 서투노협의 김준용 자문위원은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러나 체제개편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해선 "파업을 했냐, 안했냐로 건강성과 책임성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며 "노동3권과 교섭기구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공부문이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토론자로 참석한 전교조 김현준 노사관계연구실장은 '노정교섭기구를 쟁취를 위한 연대기구 구성'을 연대방안으로 제시하고, 전교조도 참여할 뜻이 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민족통일축전 대표단으로 방북했던 전력노조 오경호 위원장, 정투노련 장대익 위원장, 도시철도연맹 하원준 위원장 등 3명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곧장 토론회장으로 와 이들이 토론회에 대한 관심을 엿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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