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지난 7월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냈으며 부평공장에서도 지난98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 계산에 노동자들에 대한 체불임금이 포함되지 않아 노조가 "영업이익 흑자는 GM매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허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우차는 7월 한달 동안 4만2,220대를 판매해 4,532억원의 매출과 132억원의 영업이익 실적을 거둬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한 부평공장도 주력제품인 매그너스의 판매신장과 인건비, 재료비, 경상비절감 효과가 누적되면서 지난 9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특히 대우차는 지난 해 10월말부터 인건비 절감을 위해 전체인원의 30%가 넘는 7,410명을 정리해고 등을 통해 감축했으며 부평공장에만 4,156명이 공장을 떠났다.

대우차의 이 같은 영업이익 수치는 GM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부평공장에 대해 분리매입하려는 상황에서 매각협상에서 대우차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의 영업이익은 전체 직원 1만5,499명에 대한 2월 상여금과 하계휴가비 등 모두 232억여원의 체불임금을 포함하지 않은 허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노조는 "직원들의 임금을 가로채서 내는 영업이익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하며 "직원들의 생존권을 외면한 채 GM매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우차 관계자는 "영업이익에 체불임금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포함될 경우 적자 폭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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