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국회의장은 오는 17일 제헌절52주년 기념사를 통해 남북국회회담을 공식 제의하는 한편 6.25 당시 납북된 제헌의원 52명의 생사확인도 요청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국회의장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 발전에 따라중단된 지 10년이 지난 남북 국회회담의 재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국회 개원기념일인 제헌절을 맞아 이만섭 의장이 공식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담 제의와 함께 6.25 당시 납북되는 등 여러 이유로 북한에 있는 52명의 제헌의원 생사확인 요청도 함께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제헌절 기념식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신뢰 관계 증진 등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는 만큼, 16대 국회가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촉진시킬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 최고인민회의 최태복 의장이 오는 8월 말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될 국제의원연맹(IPU)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남북 입법부 수장이 `조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지난달 평양정상회담 당시 이해찬. 이완구 의원이 북측에 국회회담 재개 의사를 북측에 타진했을 때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며 북측이 회담제의를 수락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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