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이달 15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규정 제·개정과 항공산업노련 가입 여부를 결정한다.

7일 오후 한국노총은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개최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중앙위원회 부의 안건을 검토했다. 규정 제·개정안이 주로 논의됐는데 한국노총은 규약 8조에 따른 산업별협의회 운영규정이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규약 8조(산업별협의회)는 “산별 통합 및 산별노조 추진을 위해서 제조, 공공, 금융사무, 운수, 연합·서비스 5개 산업별협의회를 설치하고, 회원조합은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2014년 조직발전특별위원회에서 산업별협의회 운영규정 제정 의견을 내고 실질적인 가동을 권고했지만 지금까지 유명무실했다. 산업별협의회는 공동임단투 방침, 공동정책개발 활동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협의체다. 장기적으로 동종 산별 통합과 산별노조 건설을 위한 토대를 다진다. 이 밖에 사무총국 규정, 임원선거 관리규정, 상벌규정, 조직운영 및 분쟁처리에 관한 규정 등 7개 규정 개정안이 중앙위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노련 가입 문제도 중앙위 안건에 올랐다. 항공노련은 연합노련에서 탈퇴한 대한항공노조와 아시아나 열린조종사노조가 지난 5월 설립한 연합단체로 6월 한국노총에 가입 인준신청을 했다. 조합원은 1만2천여명이다.

중앙위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모바일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표는 15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이뤄진다. 노동의 미래위원회 기본계획(안)과 예산 전용 문제도 안건으로 다룬다.

이날 한국노총은 국민의힘쪽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노동관계법 개정 추진 발언에 항의하는 공개 서한을 발송했다. 항의 서한에서 한국노총은 “지난 정권에서 ‘노동시장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쉬운 해고와 임금삭감을 추진했다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며 “또다시 박근혜 정권의 전철을 밟는다면 국민의 힘은 ‘도로 박근혜당’이라는 인식만 국민에게 심어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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