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상하수도·정화조·오폐수 처리 시설 같은 밀폐공간 사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서비스가 경기도 지역에서 시범 실시된다.

안전보건공단은 27일 “밀폐공간 작업 현장을 보유한 사업장에서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현장 위험 여부를 점검하고 예방 장비를 제공하는 질식재해예방 원콜(One-Call) 서비스를 28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밀폐공간 작업을 하려는 사업장이 전화로 서비스를 요청하면 희망 시간에 맞춰 관련 분야 전문가를 현장에 배치한다. 전문가는 밀폐 현장 산소·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작업자 안전교육을 지원한다. 질식사고 예방 장비인 가스농도측정기·환기팬·송기마스크 등이 필요하면 직접 가져다주고 회수한다. 장비를 대여할 때 안전한 사용법도 교육한다.

이번 사업은 밀폐공간 작업 현장에서 안전 장비 없이 작업하거나, 사전에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투입돼 일하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마련한 대책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밀폐공간에서 질식해 사망한 노동자는 166명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6명이 숨졌다.

공단은 경기도 18개 지역에서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내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한다. 서비스를 원하는 사업주는 공단 대표번호(1644-859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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