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근무제 도입방안을 놓고 노사정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노동계가 생리휴가 폐지반대 목소리를 높일 전망이다.

9일 서울여성노조(위원장 정양희)는 성명을 내고 "정부와 경영계가 주5일근무 도입을 통해 근로기준법상의 유급생리휴가, 유급월차휴가 등을 없애려하고 있다"며 "아직도 생리로 인해 작업상 장애를 받고 고통스러워하는 여성노동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를 폐지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노조는 "장시간노동자들에게 시달리는 노동자들에게 절실한 것은 정규직 중심의 '주5일근무제'가 아니라, 비정규직과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을 위해 실질적인 노동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향의 근기법 강화"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연장근로제한, 할증률 인상, 5인미만사업장까지 근기법 확대적용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노총도 9-10일 노동사목회관에서 제11차 여성사업담당자회의를 갖고 그동안 벌여왔던 '근로기준법 개악반대투쟁'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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