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397명으로 4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397명 늘어 누적 1만7천399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 387명, 해외유입 10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 103명을 시작으로 15일 166명, 16일 279명, 17일 197명, 18일 246명, 19일 297명, 20일 288명, 21일 324명, 22일 332명, 23일 397명으로 열흘 연속 세 자릿수,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기존 수도권에 몰려 있던 신규 확진자가 비수도권으로도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294명(76.0%), 비수도권 93명(24.0%)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서울 138명, 경기 124명, 인천 32명 순이다. 비수도권은 광주·대전·강원(각 15명), 전남(14명), 충남(10명)에서 10명 이상이 나왔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접촉자 조사 중 6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96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21곳으로, 여기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08명이다. 8·15 광화문 집회 관련 3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적으로 거침없이 확산하고 있는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상대 탓’을 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전날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하고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정부 스스로 질병관리본부가 쌓아 온 코로나19 선진 방역체계를 무너뜨린 측면이 있다”며 “일부 병원은 코로나19 병상을 대폭 감축하고 17일 연휴를 맞아 소비쿠폰을 발행했으며 종교모임을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미래통합당 당원이 포함돼 있다면서 ‘미래통합당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구가 서울 양천구을인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양천구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구의원 3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래통합당은 당 차원의 전수조사를 서둘러 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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