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성향 전광훈 목사가 대표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비난의 화살이 미래통합당으로 향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그동안 전 목사를 비롯한 극우세력과 손잡으며 정부 비판에 앞장섰고, 일부 전·현직 의원들이 8·15 광화문집회에 참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주장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현재 누적 확진자가 전날 0시(1만5천515명)보다 246명 증가한 1만5천761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 235명, 해외유입 11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14일 103명, 15일 166명, 16일 279명, 17일 197명 등으로 거침없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갑작스런 폭증의 중심에는 사랑제일교회가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38명이 추가돼 457명을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미래통합당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은 8·15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미래통합당이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전광훈 목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전 목사를 대변하는 정치인들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논평에서 “미래통합당은 당 차원에서 최소한의 사과라도 있어야 하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미래통합당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열린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공격에 보수기독교세력이 함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전광훈 목사를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크기로 키워 버렸다”며 “전광훈 목사 등 통제할 수 없는 세력과 단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래통합당은 “광복절 광화문집회를 빌미로 집권여당은 또 야당 탓”이라며 “그 집회는 미래통합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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