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연합회사무국노조
‘술판 워크숍’으로 물의를 빚은 법정 경제단체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배동욱)가 안팎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25~26일 강원도 평창에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을 열고 걸그룹 초청공연을 보면서 음주에 춤판도 벌였다.

소상공인연합회사무국노조(위원장 장기수)는 배동욱 회장 책임론을 제기하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직접 사태해결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노조는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워크숍 개최 전에 코로나19 상황과 여론을 고려해 피했으면 좋겠다고 여러 차례 고언을 전달했음에도 묵살됐다”며 “직원들도 모른 채 공연팀이 섭외됐다”고 밝혔다. 장기수 위원장은 “이번 사태로 임직원들이 피땀 흘려 쌓아 올린 소상공인연합회 위상은 추락하고 국민 세금으로 술판·춤판을 벌리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조롱당하고 있다”며 “현 집행부가 명확히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배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는 “소상공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설립된 소상공인연합회를 올곧게 세우는 것은 소상공인의 생존과 직결된다”며 “이번 사태가 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박영선 장관이 나서 주기를 호소하며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최저임금위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위 파행을 부른 사용자 삭감안을 주도한 곳이 소상공인연합회”라며 “자신들의 기득권에 최저임금을 볼모로 삼지 말고 즉각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저임금위에는 오세희·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이 사용자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