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미래통합당이 6일 국회에 복귀한다. 인사청문회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국정조사·특검 요구를 놓고 7월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인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일부터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지난달 29일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등 원구성 최종협상 실패 뒤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자 본회의와 상임위를 보이콧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미래통합당 상임위원 명단을 6일께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제안이 오면 의사일정과 관련해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자 미래통합당 몫 상임위원 명단을 강제 배정한 바 있다. 사·보임을 거쳐 각 상임위 미래통합당 의원 명단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북한 비핵화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국정조사와 검언유착 관련 특검을 요구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보이콧하지 않고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정원장 후보자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서훈 국정원장,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임명하는 등 통일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했다.

7월 국회는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국정조사와 특검 요구에 부정적 입장이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조사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과 정의기억연대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고, 남북관계를 비롯한 사안은 국회 상임위를 통해 질문과 답변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검언유착 의혹 특검 요구에 대해서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3일 늦은 밤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한 데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공수처 출범을 앞두고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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