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각종 서비스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http://www.lgeri.com)은 2일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뉴 트렌드' 라는 보고서에서 "일본.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등 1990년대에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했거나 확대한 나라들에서 서비스산업의 확장이두드러졌다" 며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따라 국내 서비스산업도 확장될 것 이라는 예상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특히 큰 서비스산업 부문을 제시했다.

보고서가 가장 먼저 주목하는 분야가 체험형 여가 시장이다. 90년대 주5일 근무제가 중소기업에까지 확대되자 해외여행. 오토 캠프.J-리그 등이붐을 이뤘던 일본의 예를 들며 국내에서도 여행. 스포츠.게임 등 직접 체험하며 즐기는 여가 시장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어학이나 인터넷 등 교육시장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여가시간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생산성 향상과 경쟁이 피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상당수 직장인들은 이 시간을 업무를 위해 재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직장인들이 자신의 특기와 전문성을 활용해 직접 강사로 나서는 사례도 많을 것으로 봤다.

또 가사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 분야가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다. 레저나자기계발 등을 위한 지출이 늘어나는 반면 임금은 크게 오르지 않을 전망이어서 가사노동을 담당하던 여성들이 대거 직업전선으로 뛰어들 것으로예상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탁아소나 청소대행업, 반찬 판매업 등을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주 5일 근무제는 기업 측면에서도 신규 시장을 창출할 전망이다. 기업은부가가치가 낮은 잡무는 물론 핵심 업무까지 아웃소싱할 것으로 보인다.

경비. 물류.안내원.창구 등은 물론 상품검사 사업까지도 외부시장을 활용함으로써 기업지원 비즈니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기존제조업도 주 5일 근무제에 따른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중시하는 사회분위기를 따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제품 자체는 물론 이미지.디자인 등 전반적인 판매전략에서도 오락성이 가미될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 이지평 연구위원은 "경제가 발전하면 산업구조가 제조업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이 당연하다" 며 "근무시간 단축을 능가하는 생산성 향상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서비스업 자체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먼저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더욱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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