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인 10명 중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입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독립영화 공동행동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독립예술영화 분야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독립예술영화 관련 개인 52명과 단체·기업 23곳이 조사에 응했다.

조사 결과 개인 응답자 전원이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개인 응답자 중 코로나19 사태 기간 동안 수입이 0원이라고 답한 비율도 42%였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제작 분야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개인 응답자의 35%가 제작 분야에서 직접적 피해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교육 분야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개인 응답자 비율이 34%로 뒤를 이었다.

공동행동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와 미디어센터, 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교육이 무기한 연기·취소됨에 따른 것”이라며 “독립영화 제작과 연계한 수익 확보가 어려운 조건에서 개인에게 영화교육은 중요한 주수입원”이라고 설명했다.

개봉 취소·연기, 공동체 상영 취소로 인한 배급·상영 분야에서의 피해도 컸다. 높은 비중은 아니지만, 영화 리뷰·해설을 비롯한 영화비평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피해도 확인됐다.

그런데 개인 응답자의 절반 이상(51%)이 어떤 지원신청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공동행동은 “지원에 대한 정보 부재, 세대를 기준으로 한 지원금 지급정책, 복잡한 서류 등 지원신청을 하기 어려운 조건들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배급사·상영관·협회·영화단체를 비롯해 조사에 응한 단체·기업들도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행동은 정부에 이와 관련한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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