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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미래당 비례대표 후보] “21대 국회서 반드시 미래세대 위한 정치 세대교체 이루겠습니다”
▲ 정기훈 기자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미래세대를 위해 정치 세대교체를 이루겠습니다. 10대가 정치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미래당의 중요한 책임입니다. 국회의원 특권도 내려놓도록 할 것입니다. 국회 담장을 없애 잔디밭을 국민에게 개방하겠습니다. 국회 안에 있는 사람은 모릅니다. 외부에서 문제의식이 있는 사람이 들어가야 국회가 바뀔 수 있습니다.”

<매일노동뉴스>가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진비즈니스센터에서 김소희(36·사진) 미래당 비례대표 후보를 만났다. 미래당은 ‘청년들이 운영하는 정당’을 표방하며 2017년 창당했다. 당시 미래당 창당을 주도한 김소희 후보는 1기 공동대표에 이어 지난해 2기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서울 도봉구의원 후보로 출마해 8.22%를 득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출마했다.

청년 직장인 ‘최순실 사건’ 뒤 정치에 뛰어들다
“더 이상 정치를 기득권에 맡기지 않겠다”

- 직장생활을 하다 정치에 뛰어들었다. 배경은.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뒤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근무했다. 신도시·재개발·재건축을 계획하는 업무였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건설업계에서 구조조정이 일어났다. 하루에 100명씩 구조조정을 하던 시절이다. 그걸 겪으면서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도시계획 업무가 정치와 맞닿아 있다는 점도 회의감을 키웠다. 말하자면 시장·구청장 공약을 실현하는 일이다. 그때 한 단체에서 하는 통일강의를 듣게 됐다. 충격을 받았다. 전공이 전공이다 보니, 통일한반도 도시계획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비정부기구(NGO) 활동에 관심도 생겼다.”

정치에 문외한이던 김 후보는 청년포럼이라는 NGO 활동을 하면서 밀양 송전탑, 4대강 사업 현장을 다니며 우리사회 이면을 봤다고 했다.

“20대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죠. 대중공연을 즐기는 평범한 삶을 살았어요. NGO 활동을 하면서 내 삶의 이면이 이렇구나 하고 느꼈어요. 그러다가 최순실 사건이 터진 거죠. 같이 활동하던 친구들과 ‘청년들을 조직하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하나 길을 모색하던 중 청년당 활동을 하던 사람들을 만나 창당으로 이어진 거죠.”

‘청년자립·국민행복·정치개혁’을 내세운 청년당은 2012년 3월 창당해 그해 4월 19대 총선에 후보들을 냈다. 그러나 0.3% 득표율에 그쳐 정당등록이 취소됐다.

“청년당이 씨앗이 됐죠. 청년당 해산 뒤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미래당을 창당하면서 다시 모이게 됐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광진구을에 출마한 오태양 후보, 우인철 비례대표 후보(2번) 모두 청년당 출신입니다. 그들이 없었으면 미래당도 없었을 거예요. 청년들이 어떻게 정당을 만들 수 있나 싶었거든요. 그들 덕분에 정당을 만드는 데 쉽게 다가갔죠.”

- 왜 청년독립당이 필요하다고 봤나.
“청년당은 반값등록금을 제기해 돌풍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취업과 주거 등 불평등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최순실 사건이 터지는 걸 보고 이 세상을 더 이상 기득권에 맡기지 않겠다, 우리가 직접 만들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 선거공보물을 보니 ‘산업화기득권·민주화기득권, 박수칠 때 떠라나’는 슬로건이 눈에 띈다. 기성정당도 청년문제 해결을 이야기하고, 비례대표 후보에 청년을 배치하는데.
“지난해 조국 사태가 터지고 586 책임론과 정치 세대교체 담론이 올라왔다. 시민단체에서 공론화하고, 언론도 주목했다. 저도 기대했다. 청년기본법이 통과되고 만 18세 선거도 이뤄졌다. 그런데 이번 총선 출마현황을 보면 참담하다. 거대 양당 청년공천율은 5% 미만이다.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차세대 정치인 키우기에 인색한 기득권 정치
“청년은 불평등 없는 인간다운 삶 원한다”

김 후보는 “기성정치가 차세대 정치인을 키우는 데 인색하다”고 꼬집었다.

“정치는 자본과 조직이 기본이 돼야 합니다. 청년은 시작부터가 마이너스죠. 학자금·전세금 대출로 시작합니다. 정치를 시작하는 데 장벽이 높아요. 똑같이 시작하라는 자체가 불평등합니다. 정당 내에서 차세대 정치인 교육이 없습니다. 청년위원회·대학생위원회가 있지만 인사권과 사업예산이 없습니다. 홍보용이죠. 선거 때마다 인재영입을 합니다. 고스펙·고학력 빵빵합니다. 당 내 훌륭한 청년 정치인 많습니다. 다음 세대를 키우려는 생각이 있는 걸까요.”

- 미래당 공약에 ‘정치 세대교체 369법’이 있는데.
“비례대표 여성 후보를 홀수에 배치하듯 연령 할당제를 둬서 3의 배수에 의무적으로 40세 미만 청년을 두자는 것이다. 2대 국회 당선자 평균 나이는 55.5세다. 20~30대 국회의원은 3명에 그친다. 국제의원연맹 청년 기준 만 45세를 적용하면 6.33%에 불과하다. 국회가 비례성과 대표성을 보장해야 한다. 2030 인구 비중이 30%이니 그에 맞게 국회를 구성해야 한다.”

- 미래당은 노동정책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중 ‘안정적 임금, 유연한 근무조건을 통한 좋은 일자리’는 기존 노동운동 주장과는 배치돼 보이는데.
“비정규직은 해외에서 알맹이는 빼고 껍데기만 가져왔다. 대전제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이어야 한다. 해외에선 비정규직 임금이 정규직보다 더 높다. 그런 건 쏙 뺀 채 사람을 쉽게 쓰는 것으로 바꿨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사회시스템이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도입이 힘들 것 같던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로 워라밸(일·생활 균형)이 이뤄지고 있다. 물론 전제는 기본소득과 사회안전망이 기본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유튜브로 취미만이 아닌 수입을 얻는 사람도 있다. 먹고 여행하고 취미활동도 노동이다. 이런 것을 보장하는 삶, 인간다운 삶으로 가야 한다.”

김 후보는 “청년이 싼 일자리를 원하는 게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성세대와 청년세대는 경제·산업 환경이 다릅니다. 70~80년대는 고성장 시대였지만 지금은 저성장을 넘어 마이너스 성장까지 거론됩니다. 그때는 성장, 지금은 분배가 중요하죠. 소유보다 공유의 삶으로 가고 있습니다. 저만 해도 (집 사서) 굳이 한군데서 살아야 하나 싶어요. 평소 ‘따릉이’를 애용합니다. 자전거를 소유하는 게 더 불편하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좋아요, 공유를 할수록 가치가 높아집니다. 삶의 관점이 달라요. 세대교체가 필요합니다.”

▲ 정기훈 기자


“연동형 비례대표제 왜곡 비례 위성정당 끝내야”
“채용비리는 ‘평생 뇌물’ 국회의원 특권 폐지하라”

- 미래당은 당초 정치개혁연합이 제안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거대 양당의 비례 위성정당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왜곡됐다는 지적이다.
“미래당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 선거제 개혁을 가장 크게 목소리 낸 정당 중 하나였다. 현실적으로 이런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선거연합정당을 통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현하고 다당제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결과적으로 거대 양당 비례 위성정당이 창당된 것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런 왜곡은) 이번에 끝내야 한다. 21대 국회에서는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들어야 한다.”

-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시 도봉구에 출마해 8.22%를 득표했다. 당시 신생정당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100일간 매일 출퇴근 인사하고 명함을 7만장 돌리며 선거운동을 했다. 우리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주민에게 다가갔다. 유세차 안 쓰고 핸드마이크 들고 골목골목을 누볐다. 그런 점을 주민들이 새롭고 신선하게 본 것 같다. 저런 청년이 뭔가 바꿀 수 있구나. 그런 청년은 많다. 조금만 기대를 주고 문을 열어 주면 봇물 터지듯 쏟아질 것이다. 하지만 그 문이 안 열린다. 선거 기탁금을 낮추고 피선거권 연령도 더 낮춰야 한다. 그런 희망을 보고 이번 총선에 정치 세대교체를 위해 출마하게 됐다. 미래당이 반드시 이루겠다.”

- 청년취업에서 채용비리 문제가 심각하게 지적된다.
“너무 화가 난다. 채용비리 사건이 그렇게 많이 터지는데 처벌할 법이 없다면서 무죄가 나오고 있다. 채용비리야말로 ‘평생 뇌물’이다. 채용비리로 안정적 일자리를 얻어 10년, 20년 일하는데 이게 왜 뇌물이 아닌가. 국회의원 특권과 맞물린 문제이기도 하다. 채용비리에 연루된 국회의원은 독립기구를 통해 즉각 업무정지를 해야 한다. 특권을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

연윤정  yjyo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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