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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대구달서을 한민정 정의당 후보] “내 삶을 바꾸는 정치로 불평등 해소하겠다”
▲ 정우달 기자

4·15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인 지난 5일 오후. 선거차량에서 울리는 로고송으로 시끄러워야 할 대구 거리는 조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터라 공기조차 무거운 듯했다. 대구 달서구 대구수목원은 도시의 숨구멍이다. 꽃이며 나무며 계절을 뽐낸다. 수목원을 찾는 시민들의 표정에서도 웃음이 인다. 수목원 입구에서 여러 정당 선거운동원들이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그곳에서 ‘내 삶을 바꾸는 정치! 특권타파! 불평등 해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한민정(47·사진) 정의당 후보를 만났다. 한 후보는 “노동자의 땀방울이 귀하게 대접받아야 불평등을 끝낼 수 있다”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향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 진보운동 경력을 소개해 달라.
“전교조 세대라는 말이 있는데, 내가 바로 그 전교조 세대다. 중학교 3학년 때 6월 항쟁을 경험하면서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88년 대구 경화여고에 입학하면서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전교조 선생님과 시문학 동아리 활동도 했다. 88년 보충수업, 자율학습 폐지투쟁을 했다. 89년엔 전교조 선생님을 지키기 위해 기말고사 거부, 조기방학 거부 투쟁을 했다. 경화여고가 속한 경암재단은 해직교사가 유독 많았다. 학생회 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심하게 탄압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학생회 활동을 같이 했던 친한 친구가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30년이 지났는데, 제 삶은 그 시절로부터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청소년문화센터 ‘새벗’이라는 곳에서 청소년운동을 했다. 20년 동안 했으니 20·30대를 온통 쏟아부은 셈이다. 그사이 ‘새벗’은 ‘우리세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40대에 민주노동당 달서구 사무국장을 맡으며 진보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대구여성광장 운영위원으로 지역풀뿌리 여성활동도 계속 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대구4·16연대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 국회에서 무엇을 바꾸고 싶나.
“선거 슬로건이 ‘내 삶을 바꾸는 정치’다.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우리들의 삶을 바꾸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뜻이다. 이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제 정치의 목표고 이유다. 가난한 농부였다가 자영업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던 부모님, 1인 가구 여성으로 살면서 많은 순간 불안감을 느끼는 저, 이런 수많은 우리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치인 한민정의 소명이다.”

-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때문에 연동형비례제가 훼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께 너무 죄송하다. 반칙과 꼼수가 판을 치는 위성정당들을 보며 정치혐오와 불신이 커지고 있다. 정의당만큼은 원칙을 지키겠다고 다짐한 이유는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한 준연동형비례제가 엉망이 돼 버렸다. 정당지지율 그대로 국회 의석수에 반영되는 선거제도가 옳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그래야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따르는 정치,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치가 될 수 있다.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은 여전히 소수정당일 것이다. 하지만 꼼수가 들어올 여지를 없애고 온전한 연동형비례제를 만드는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고 노회찬 의원의 필생의 과제였던 연동형비례제를 우리가 꼭 만들겠다.”

- 주요 지역구 공약을 소개해 달라.
“대구달서을 지역은 주거지 비중이 높고 어린이·학생들이 많다. 주민들은 우리 지역이 생활하기 좋고 자녀 교육환경이 좋은 곳이기를 바란다.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대구도시철도 월배 차량기지 이전이 결정됐다. 자연스레 차량기지 터 활용에 대해 관심이 높다. 대구시는 토지의 70%를 민간사업자에게 매각해 사업비를 충당하고 30%만 공공시설 용지로 조성하는 방안으로 사업 타당성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추진돼서는 안 된다. 민간사업자에게 매각하면 아파트나 빌딩처럼 사업자에게 돈이 되는 기준으로 쓰일 것이다. 그 땅이 100% 공공시설로 조성돼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자연에서 뛰놀 수 있는 기적의 생태놀이터, 복합문화센터 같은 것을 지으면 좋겠다. 시민 공모제를 통해 시민이 가장 원하는 것을 조사하고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노동자와 유권자에게 자신을 홍보한다면.
“한민정의 선거 현수막에는 커다란 글씨로 ‘특권 타파! 불평등 해소!’라고 적혀 있다. 노동자의 땀방울이 귀하게 대접받아야 이 극단적인 불평등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향해 정의당은 투쟁한다. 노동자 곁에 있는 정당, 그리고 언제나 변하지 않는 한민정이 될 것이다.”

정우달  tknor@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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