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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경남 창원성산 석영철 민중당 후보] “진보정치 1번지 사수와 민중당 강화에 정치인생 걸었다”
▲ 정우달 기자

‘노후화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특별법 제정, 창원대 공공의과대학 설치,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중단과 총수 일가 대국민 사과·인상된 연봉 반납.’

21대 총선에서 경남 창원 성산구에 출마한 석영철(56·사진) 민중당 후보가 내건 지역 밀착형 3대 공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은 아니지만 두산중공업의 구조조정은 창원 성산구의 현안이다. 성산구에 자리 잡은 두산중공업이 창원 생산의 15.4%를 차지한다는 통계도 있다. 석영철 후보가 두산중공업 문제를 부각하며 총수 일가에게 연봉 반납 같은 자구노력과 사과를 요구하는 이유다. 그가 21대 총선에 내건 캐치프레이즈도 ‘노동자에게 고용안정을’이다. 석영철 후보를 창원 성산구 중앙대로 선거사무실에서 지난 1일 오전 만났다.

- 노동운동 경력을 소개해 달라.
“1982년 고려대에 입학해서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노학연대투쟁위원회와 민중생존권쟁취투쟁위원회 책임자를 맡았다. 2학년 때부터 노동운동에 투신하기로 결심했고, 그 이후 한 번도 생각이 바뀐 적이 없다. 85년 구로동맹파업 1주일 전에 가리봉오거리 옥상 점거시위로 체포됐고, 수감 상태에서 국가보안법을 적용받아 2년6개월가량 감옥생활을 했다. 87년 7월 석방 뒤 바로 그해 9월 수배됐고, 생각하던 대로 기계공단인 창원으로 87년 12월 오게 됐다. ‘마치코바’(작은 공장)에 취직했고, 영세사업장 노동운동에 투신하기로 결심했다. 쉽지 않은 판단이었다. 노조결성에 한 번 실패하고, 두 번 해고됐다. 94년 마창지역금속노동조합이라는 작은 금속공장 소산별노조를 건설했고, 2·3대 위원장을 했다. 97년 ㈜복산이라는 사업장에서 노조결성을 이유로 사장이 폐업을 선언해 버려서, 6개월 동안 공장점거 위장폐업 철회투쟁을 했다. 당시에는 상당히 긴 투쟁이었다. 결국 현장에서 체포돼 다시 감옥을 갔고, 석방 후 98년부터 민주노총 경남본부 1·2·3대 사무처장을 했다. 2003년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 투쟁 때 상황실장을 했고, 다시 감옥에 갔다. 이 투쟁을 계기로 지역 연대투쟁에 가교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2004년 석방돼 당시 민주노동당 사무처장으로 재직했고 그 이후 진보정당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 2010년부터 4년간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어떤 활동을 했나.
“2010년 민주노동당 후보로 당선했다. 그때 경남도의회에 들어가면서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계급적 원칙을 지키는 도의원이 되겠다는 약속이다. 실제 경남일반노조 조직화사업에 결합해 1천명 정도의 조직 확대를 이뤄 냈다. 창원대 노동대학원에 입학해 대학원생으로서는 예외적으로 산업노동학회 포럼에서 ‘경상남도 지방자치단체 무기계약직 단체교섭의 현황과 성과’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건설기계 노동자들을 위해 ‘건설노동자 체불임금방지조례’를 만들었다. 둘째는 폭로성 의정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토목과 관련된 의정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 2012년부터는 야권 도의원들의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 대표를 맡아서 진주의료원 투쟁을 이끌었다.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와 맞선 투쟁을 하며 도의회 안에서 쇠사슬로 묶어 의결 봉쇄를 했던 기억도 있다. 진주의료원 투쟁은 공공의료의 상징적인 투쟁으로 돼 있어서 총선에서 자주 이야기하고 있다.”

- 21대 국회에서 어떤 얘기를 하고 싶나.
“총선에 출마하며 상당한 고민을 했다. 젊은 후보를 찾아보려 노력도 했다. 쉽지 않았다. 진보정치 1번지 창원에서 가장 계급적인 정당인 민중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나로서는 무척 괴로운 일이었다. 무엇보다도 후보가 없는 정당 지지운동을 해야 하는 당원들의 절망감을 접하고, 결심을 하게 됐다. 민중당은 절대절명의 상황에 있다. 정당 지지율을 최소 3%에서 5%까지 만들어야 원내진출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울산동구 김종훈 국회의원을 지켜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나는 거기에 밑거름이 돼야 한다는 철칙이 있다.”

- 민주진보세력 단일화 입장은.
“단일화, 참 징글징글한 단어다. 생존하기 위한 진보의 몸부림이라고나 할까? 차라리 단일화가 아니라 ‘대단결, 대통합’이라는 문구가 화두가 됐으면 좋겠다. 이 또한 요원하다. 단일화가 때로는 진보정당운동에 족쇄가 돼 왔다. 지금 상황에서 민중당으로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는 어렵다’는 것이 분명하다. 다만 적폐청산이라는 측면에서 정치적인 협의는 가능하다고 본다. 또 진보정당 간 단일화는 노동현장의 단결이라는 측면에서 당위적이면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정의당과 민중당 간 묵은 앙금과 차이가 존재해 이 또한 쉽지만은 않다. 이번 선거에서 단일화해서 적폐세력을 패배시켜야 한다는 점은 우리 선거방침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아울러 민중당 3% 이상 득표도 우리 선거방침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 두 부분을 합리적으로 관철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정우달  tknor@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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