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단합을 강조했다.

1일 오전 101주년 3·1절 기념식이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 본관 앞에서 열렸다. 올해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과 국무위원·정당 대표 등 60여명만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게 진정한 독립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100년간 단 한 번도 빠짐없이 3·1 독립운동을 기념하면서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며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구·경북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며 “보다 강력한 피해극복 지원과 함께 민생경제 안정,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전례 없는 방안을 담은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 종합대책도 신속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예비비를 적극 활용하고,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청와대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 편성 당정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영화 <기생충>의 번역가인 달시 파켓(Darcy Paquet)과 김원웅 대한광복회장, 최재형 독립운동가의 후손 최일리야씨 등이 ‘전 세계에 알리는 독립선언서’를 주제로 영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 등으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정치권은 101주년 3·1절을 맞아 입장을 내고 일제 식민지배에 항거해 싸운 선조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더불어민주당은 “3·1 운동은 평화와 자유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혼을 일깨웠다”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역사적 소명을 잊지 않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생당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의 애국심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독립유공자와 가족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1919년의 3·1 혁명은 민중이 주인 되는 민주공화정을 꿈꿨고 일본 식민지배와 왕정을 거부하고 나라의 주인을 국민으로 천명했다”며 “나라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선언한 한 세기 전의 오늘을 가슴 깊이 새기고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인 평화통일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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