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이 28일 오후 1시부터 코로나19 경증환자 진료와 치료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근로복지공단의료본부지부(지부장 변미영) 간부들도 자원해 진료활동에 동참한다.

공단 대구병원은 지난 23일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공단은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전원) 지원대책을 수립해 200병상을 확보했다. 대구지역 지정 780병상의 26%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밝힌 대구지역 확진자는 1천17명으로, 병상이 부족해 환자 447명만 입원한 상태다. 대구시는 증상 심각도나 연령, 기저질환 여부를 판단해 순차적으로 입원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공단은 인천병원을 포함해 소속 병원 인력과 정부지원 인력 166명을 확보했다. 변미영 지부장을 비롯해 울산에 있는 노조전임자(간호사) 3명이 대구병원 근무를 자원했다.

변 지부장은 “주위 만류가 심했지만 지부 전임자 5명 중 간호사 출신 전임자는 모두 동참하기로 했다”며 “조합원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고 인력·예산부족 같은 공공병원의 열악한 조건도 알리기 위해 자원했다”고 말했다.

강순희 공단 이사장은 “진료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변미영 지부장 등 노조전임자가 솔선수범해 환자치료에 동참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노조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한마음병원이 지난 26일 환자와 의료진을 한꺼번에 격리하는 코호트(Cohort) 격리에 들어가면서 창원지역 코로나19 진료시설도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와 근로복지공단은 공단 창원병원도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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