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경제가 10년 사이 최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웃돌며 2%대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22일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했다. 지난해 GDP는 전년 대비 2.0% 늘었다.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여파로 0.8%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자체 추산한 잠재성장률(2.5~2.6%)을 밑돌았다. 민간소비는 1.9% 증가에 머물렀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마이너스 3.3%와 마이너스 8.1%를 기록하며 성장을 제약했다. 수출은 1년 전보다 1.5% 늘었고, 수입은 0.6% 줄었다. 농림어업은 2.6% 늘어난 반면 건설업은 마이너스 3.2%를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4분기 상황이 나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3분기 대비 1.2% 성장해 예상을 웃돌았다. 2018년 4분기 대비 2.2%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민간 및 정부 소비, 설비투자 증가세가 확대되고 건설투자도 증가로 전환했다”며 “경기개선 조짐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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