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임금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내수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7일 '주간경제동향'을 통해 "4∼5월 임금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4%, 4.5%로 크게 둔화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축소되고 있지만 반면 내수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년도 4∼5월 임금상승률은 각각 11.3%, 7.9%에 비해 올해는 절반 이상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올해 초과급여와 특별급여가 크게 하락한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5월 중 임금상승률을 보면 정액급여 6.3%가 인상됐으나, 초과급여가 8.3% 줄어들고 특별급여도 3.1% 인상에 머물렀다.

또한 실업률이 3.3%로 하락했다고는 해도 계정조정 기준은 전월과 같은 3.6%이고, 취업자수가 전월 대비 3만1,000명이 감소,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 크게 감소(-6만6,000명)해 "고용사정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밖에 KDI는 "소비, 고용 등 내수관련 지표가 어느정도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으나 수출침체의 지속과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등 대외적 불안요인이 대내적 요인들을 압도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등 선진국의 산업경기에 대한 불안이 확대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진단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