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제주은행지부(위원장 문종일) 새 집행부가 현장 소통과 경영진 견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부는 9일 오후 제주 이도동 제주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와 이·취임식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지부 임원선거에서 문종일 위원장이 조합원 60.3%의 표를 얻어 당선했다. 그는 이날 취임식에서 △분회 순방으로 현장소통 강화 △근무환경과 불필요한 제도 개선 △실질적인 임금 향상·복지확대 △경영진의 독단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약속했다.

문종일 위원장은 “노조의 모든 정책은 현장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저녁식사 자리의 분회 간담회가 아닌 조합원 개개인을 찾아가는 분회 간담회를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시간외수당 현실화와 근무시간 정상화를 정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의 견제와 감시기능 상실이 조직에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는 과거 사례를 통해 절실히 느낄 수 있다”며 “12대 노조는 경영진의 독단을 견제하고, 500여명 직원의 미래를 단기계약직 임원 리스크에 빠뜨리지 않도록 기본원칙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부는 이날 2020년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지부는 △근로시간 관리 시스템 도입 △승진적체 해소방안 마련 △제주은행 봉사단 활용 사회공헌활동 강화 △물가인상률을 감안한 복지정책 개선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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