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현실을 자각하고 권익을 되찾기 위해 노조를 결성하고 싸운 10년의 발자취를 담은 책이 나왔다.

5일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는 영화 프로듀서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김유경씨가 이런 내용을 풀어쓴 책 <누가 우리를 멈추랴!>(사진·도서출판 미들하우스·상하 각 1만5천원)를 펴냈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출간됐다.

책은 상·하권으로 나뉜다. 상권에는 조합원들이 선정한 △교육공무직본부 10년 중 10대 사건 △10주년 기념 조합원 설문조사 △전·현직 간부 대토론회 등이 실려 있다. 부록으로 인터넷 한겨레신문에 연재된 기사 ‘학교에 일하러 가는 사람들’을 첨부했다. 하권은 인터뷰 모음집이다. 전국 광역시·도 16개 지부의 역사와 초대 지부장·현 지부장·조직국장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교육공무직본부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일에는 교사만이 아니라 아이들을 먹이고 돌보고 예술·체육·독서 등 다양한 활동을 가르치고 아이들의 마음까지 돌보는 이들이 함께한다”며 “학교비정규직으로 불리며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견디고 편견과 차별의 장벽을 부수고자 한 이들의 노조활동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저자 김유경씨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운동을 계기로 교육공무직본부와 인연을 맺고 학교비정규직 노동운동 10년사 기록작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전국을 다니며 인터뷰를 하고 자료를 수집해 책을 집필했다. 김씨는 “제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 자신감과 자부심이 넘쳤고 열정으로 가득했다”며 “제가 살아오면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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