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 차기 위원장에 조윤승(43) 후보가 당선했다. 11일 지부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치러진 18대 임원선거에서 기호 1번 조윤승 후보가 기호 2번 김영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이번 선거는 전·현직 지부 간부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조윤승 후보는 14대 집행부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영 후보는 현 집행부 수석부위원장이다. 전체 조합원 2천83명 중 88.2%(1천837명)가 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53.5%(983표)가 조윤승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김영 후보는 42.9%(788표)를 얻었다. 66표(3.6%)는 무효로 집계됐다. 조윤승 당선자와 함께 출마한 김천순·김광섭 후보는 부위원장으로 일한다.

조윤승 당선자는 △정부 혁신안 폐기를 통한 신규인력 충원 △승진 및 임금인상 △경영자율성 확보 △산업은행 지방이전 저지를 공약했다. 임기는 내년 1월 말부터 3년이다.

조윤승 당선자는 “정부의 혁신안 발표 때보다 산업은행에 많은 실적 개선이 이뤄진 만큼 당시 내용을 지금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노조가 망가지는 가장 큰 이유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앞세워서인데 조합원과 은행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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