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대구본부·영남대의료원 노조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가 노조할 권리 보장과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4박5일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28일 노조와 대구본부·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경주 교동 최씨 고택에서 기자회견과 발대식을 연 뒤 5일 동안 대구 남구 영남대의료원까지 행진한다. 도보행진 중 영남대 영천병원과 경북 경산 영남대 본관·경산오거리, 대구지하철 신매역·범어역·명덕역, 대구 영남대의료원 네거리 등에서 선전전을 한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도보행진에는 노조와 대구본부·시민대책위뿐 아니라 다른 노조 조합원까지 80명가량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과 노조할 권리를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영남대의료원은 2006년 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가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인력충원 등을 요구하며 3일간 파업을 하자 2007년 지부 간부 10명을 해고했다. 노조는 “영남대의료원이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자문을 받아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가동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 뒤 해고자 중 7명이 복직했다. 복직하지 못한 박문진 노조 지도위원은 이날로 120일째 의료원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 7월1일 함께 고공농성을 시작한 송영숙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은 건강 악화로 이달 15일 고공농성을 중단했다. 도보행진 참여 단체는 “지난 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노동관계법 개악안 저지도 이번 행진의 요구사항”이라며 “탄력근로제 확대나 해고자·산별노조 간부 사업장 출입제한 등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남대의료원 노사 문제 해결을 위한 2차 사적 조정회의는 이번주 중에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30일이나 31일쯤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1차 사적조정은 지난달 26일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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