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제주본부가 제주의료원과 부설 제주도립요양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제주의료원장은 의료사고 의혹을 받고 있다. 도립요양원은 요양보호사를 성추행한 사무국장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의료원 부설 도립요양원에서 상습적인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제주의료원과 요양원의 미온적인 태도로 피해자와 가해자가 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실정이다. 도립요양원 사무국장 A씨는 요양보호사를 상대로 상습적이고 공공연하게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인사위는 A씨에게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 3개월 처분을 내렸다. 피해자는 A씨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한 채 같은 건물에서 일하고 있다. 피해자는 올해 6월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제주의료원장은 8월 무균실이 아닌 물리치료실에서 시술한 환자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의료과실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본부는 "제주의료원과 도립요양원 지도·감독 기관인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특별감사를 해야 한다"며 "제주의료원장과 도립요양원 사무국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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