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0만원 미만을 받는 임금노동자가 감소하고 이상을 받는 노동자는 증가했다.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정책 등으로 저임금 직종에서 고임금 직종으로 이동한 노동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지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4월 현재 임금노동자 2천30만1천명 중 월평균 임금 100만원 미만 노동자는 9.7%, 100만~200만원 미만 노동자는 24.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1%포인트와 4.2%포인트 하락했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31.0%, 300만~400만원 미만은 16.9%, 400만원 이상은 18.0%였다. 200만원 이상 노동자 비중은 1년 전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고임금을 받는 일자리로 이동했다고 풀이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정책으로 임시·일용직이 상용직으로 전환하면서 임금수준을 높인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임시·일용직은 630만명으로 1년 전 636만6천명에서 1.0% 감소했다. 반면 상용직은 같은 기간 1천367만7천명에서 1천400만1천명으로 2.4% 증가했다. 임금수준을 산업대분류별로 보면 100만~200만원 미만 임금노동자 비중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이 각각 41.7%와 38.4%로 높게 나타났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건설업(37.1%)·운수 및 창고업(37.1%)·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35.5%)에 많았다. 400만원 이상은 금융 및 보험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각각 38.8%, 정보통신업이 37.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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