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7일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기본협약) 비준을 이유로 한 현행법 개악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노총 아태지역기구(ITUC-AP) 지역총회에서 한국 노동계를 대표해 연설했다. 그는 "노동관계법 개정은 ILO 결사의 자유위원회 권고를 바탕으로 협약을 온전히 이행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이뤄져야 한다"며 "11월16일 노조할 권리 보장을 위해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국제 노동계에 연대와 지지를 요청한 것이다.

이번 총회는 '노동자의 힘 구축-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아시아태평양을 향한 길'을 주제로 열렸다. 주요 어젠다는 △노동기본권 수호를 위한 조직화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사회적 대화 활성화 △다국적기업 경제권력 규제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200만 조직화를 목표로 업종·고용형태에 관계없이 미조직 노동자를 조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삼성 자회사와 포스코 노조 설립, LG전자 서비스센터 노동자 직접고용·돌봄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사회서비스노조 사례를 소개했다.

한일 무역갈등도 다뤘다. 김 위원장은 "무역문제가 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며 "ITUC-AP에서 정부 간 통상문제가 노동자의 양질의 노동 실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한일 노동계가 고용안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수 있도록 힘써 준 리키오 코즈 일본노총(렌고)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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