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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원·하청 노조와 갈등 심화한국지엠지부 회사에 교섭 요구 … 비정규직지회는 "2단계 투쟁" 선언
▲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이 원·하청 노조 모두와 갈등을 빚고 있다. 정규직노조는 임금인상을, 비정규직노조는 불법파견 해결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17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18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투쟁계획을 정한다. 지난 9~11일 파업을 한 뒤 추석 연휴기간에는 특근을 거부한 지부는 추가 파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부가 2002년 이후 전 조합원 3일 파업이라는 강수를 뒀지만 회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부는 교섭으로 돌파구를 열어 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회사에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지부 관계자는 "회사에 교섭을 요구한 상황에서 추가 파업을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부는 올해 기본급 12만3천526원 인상과 통상임금 250%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을 요구했다. 사측은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며 거부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장기발전전망 관련 특별요구에도 답하지 않고 있다. 지부는 "회사는 고통을 분담한 노동자들에게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다음주 중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규 노동자들은 더 갑갑한 상황이다. 2015년 군산공장과 지난해 부평공장에서 해고된 비정규직들은 해고자 복직과 불법파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고공농성과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주요 요구는 한시적 1교대로 운영 중인 부평 2공장을 2교대로 다시 전환할 때 해고자 46명을 우선 복직하라는 것이다.

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지회장 황호인)에 따르면 2교대제 전환시 신규인력 700여명이 필요하다. 현장 복귀·부서 재배치를 기다리는 정규직은 630여명이다. 해고자 46명 복직은 무리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해고자 대다수는 법원에서 불법파견을 확인받았다.

하지만 한 달 가까운 농성에도 한국지엠과 대화자리는 마련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은 검토하더라도 조합원은 절대 안 된다는 게 회사 입장"이란 소문이 돌면서 해고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연석회의는 이날 오후 부평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입장이 사실이라면 비정규 노동자들을 두 번 세 번 죽이겠다는 것"이라며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황호인 지회장은 "한국지엠이 정상화를 얘기한다면 불법파견을 중단하고 해고자 복직과 정규직 전환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혜정  bhj@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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