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이 시급 1만원 인상과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2일 파업에 들어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민들레분회(분회장 이점자)는 이날 오전 울산대병원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최저임금 수준의 처우개선과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울산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은 하청업체 두 곳에서 일한다. 분회는 올해 4월부터 임금·단체협상을 시작했다. 분회는 시급 1만원과 인력충원 2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올해 최저임금과 같은 시급 8천350원을 받고 있다. 업체들은 시급 150원 인상을 제시했다. 이점자 분회장은 "병원 시설이 확대했는데도 증원하지 않아 부족한 인력 2명을 채용하자고 했지만 업체들이 거부했다"며 "오히려 단체협약상 68세인 정년을 63세로 줄이자고 역제안을 해서 갈등이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분회에 따르면 병원 청소노동자는 두 업체 관리자를 포함해 90명이다. 이 중 63세 이상이 11명이다. 단협을 개정하면 11명이 해고된다는 의미다.

분회는 파업 출정 선언문에서 "인력충원과 정년감축 시도 분쇄, 처우개선을 쟁취할 때까지 파업을 한다"며 "원청 울산대병원과 하청업체는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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