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노조 88CC경기보조원분회(분회장 신윤자)가 지난 12일 88관광개발과 첫 단협을 체결, 조인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88CC분회의 이번 단협은 경기보조원노조의 첫번째 단협체결이며, 특수고용직노조에서는 재능교사노조에 이어 두번째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88CC 노사가 체결한 단협의 주요내용은 △88CC분회를 경기보조원의 유일 교섭단체로 인정 △노조 활동 보장 △성희롱 예방 및 가해자에 대해 조치 △안경 착용 허용 및 백운반 당번의 처우 개선 △조합원에게 골프장 이용 권한 부여 등이다. 생리휴가와 출산휴가 등에 구체적인 근로조건과 관련한 사항은 경기보조원 수칙으로 정해 같은날 체결했다.

88CC분회는 지난 99년10월 노조를 결성한 후 1년8개월간의 노조 인정과 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상경투쟁, 천막농성, 파업 등을 벌였으며, 회사쪽도 이에 맞서 경기보조원자치회를 결성하고, 직장폐쇄를 하는 등 노사갈등을 겪어왔다. 노동부는 지난해 5월 골프장 경기보조원은 "구체적 고용관계에 따라 근로자 인정 여부가 달라진다"는 유권해석으로 경기보조원의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을 일부 인정하기도 했다.

88CC분회는 "경기보조원의 과반수를 조합원(105명)으로 확보하고, 교섭때마다 단결력을 과시해 특수고용노동자로서 어려움을 딛고 단협을 체결할 수 있었다"며 "이후 경기보조원의 권리확보와 특수고용직 관련법 제정 투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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