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가 해외에서 거둔 당기순이익이 4년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해외점포가 신남방국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동향과 재무현황'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는 437개로 1년 전보다 6개 늘었다. 나라수로는 43개국으로 전년과 같다. 15개 점포가 신설되고 9개 점포가 폐쇄됐다. 금감원은 “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남방국가를 중심으로 신규 진출지역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는 2014년 말 391개를 기록한 이후 매년 늘고 있다.

총자산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 총자산은 1천790억달러다. 전년 말(1천572억달러) 대비 14%(218억달러) 증가했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에 총자산의 51.9%가 몰려 있다. 아메리카(36.4%)와 유럽(10.8%)이 뒤를 잇는다. 국가별로는 미국(610억달러)·중국(325억달러)·홍콩(179억달러) 순이다.

국내 금융회사가 지난해 해외점포에서 거둔 당기순이익은 12억8천290만달러다. 전년 대비 37%(3억4천900만달러)나 늘었다. 2014년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에서 거둔 수익은 5억9천200만달러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이익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신남방지역 등 진출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감독당국 인허가 지연 등 인허가 심사 관련 애로사항도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양자나 다자간 면담을 정례화해 감독당국 간 협의 채널을 강화하고 네트워크와 정보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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