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치겠다고 밝혔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금 불법천막을 칠 때냐"고 호통을 쳤습니다.

- 자유한국당은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국민 속으로! 투쟁본부' 천막을 치고 장외투쟁을 하려고 했는데요.

- 그러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장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명분 없고 불법적인 장외투쟁을 하고야 말겠다는 대한민국 제1 야당의 행태는 참으로 유감"이라며 "지금이 국회를 버리고, 민생을 버려 가며 광장에 불법천막을 칠 때냐"고 반문했는데요.

- 박 시장은 특히 "국정농단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주인 된 마음으로 촛불을 밝혔던 광장"이라며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으로 오랜 시간 지켜 왔던 광장이기에 광장의 기억은 위대하고 아름다웠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그는 "광장에 부끄러운 기억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시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자유한국당의 불법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는데요.

- 자유한국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정당해산 국민청원 이어 '국회 해산' 청원 등장할까

-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으로 옮겨붙었는데요.

-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해산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청와대가 답변을 하는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 1일 청와대 홈페이지를 보면 자유한국당 해산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은 오후 7시 기준으로 무려 158만5,908명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다 동의인데요. 더불어민주당 해산을 청구하는 국민청원은 같은 시간 기준으로 24만9천988명에 그쳤습니다.

- 청와대는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은 국민청원에 답변을 하고 있는데요. 두 청원 모두 ‘답변 대기 중인 청원’ 목록에 올라 있습니다.

- '국회 해산'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할 때가 머지않은 것 같네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나 홀로 '흰색 점퍼' 입은 까닭

- 1일 한국노총 노동절 마라톤대회가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렸는데요. 국회에서 몸싸움까지 하며 격렬하게 다투고 있는 여야 5당 대표가 모두 참석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만 홀로 흰색 바람막이 점퍼를 입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다른 당 대표나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단상에 오른 대부분 참가자들이 와인색 바람막이 점퍼를 입은 것과 대조됐습니다.

- 와인색 바람막이 점퍼는 한국노총이 참석한 내외빈을 위해 준비한 것인데요. 이 대표는 "특정 정당이 떠오른다"며 점퍼를 입었다가 바로 벗었다고 합니다. 자유한국당 점퍼와 색깔이 비슷하다는 건데요.

- 한국노총 관계자는 "점퍼 색깔은 특정 정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노총은 점퍼 색깔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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