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은 13일 공공부문 구조조정과 관련해 잇따라 관계부처 장관들과 만남을 갖는 등 하반기 투쟁을 앞두고 대정부 설득작업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위원장은 13일 오전 10시 기획예산처 장관실에서 전윤철 장관을 만나 정보통신연맹 자회사들의 민영화는 동의하나, 고용안정을 위한 물량확보가 필요하다는 것과 공공건설연맹과 정투연맹 산하 자회사들의 민영화는 유보하거나 철회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득했다. 전장관은 이에 대해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에는 국민은행지부 남성삼 위원장 직무대행과 함께 재정경제부 진념 장관을 만나 국민·주택은행 합병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위원장은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은 시너지효과가 없는만큼 합병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위원장의 이날 행보는 지난 11일 '금융노조 어울림 한마당'에서 "일방적인 금융구조조정 중단을 위해 한국노총의 이름을 걸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후 진행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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