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비정규 노동자들이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공동파업을 준비한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라"고 촉구했다.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전국 5천여명에 이른다. 정규직 전환이 된 노동자는 양산부산대병원 240여명에 그친다.

의료연대본부는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쟁취하기 위해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 공동파업을 준비 중이다. 단체교섭 중인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서울대병원 민들레분회·보라매병원 민들레분회·강원대병원분회는 다음주 각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다.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지난 12일 면담에서 정규직 전환 정책 시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라며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위해 강력한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육부는 국립대병원 정규직 정책 주무부처로서 책임을 다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라"며 "처우개선은 물론 위험의 외주화도 해결하지 못하는 자회사 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안전한 병원을 위해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경북대병원·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에도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공동파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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