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련
LG전자 시그니처를 비롯한 고급라인 서비스업무를 담당하는 하이텔레서비스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었다. 이들은 "우리도 LG전자 제품을 수리하는 노동자"라며 LG전자에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8일 금속노련에 따르면 지난 3일 하이텔레서비스노조(위원장 연태원)가 출범했다. 하이텔레서비스는 LG전자가 100% 출자한 자회사다. 1981년 콜센터 서비스를 운영하다 2009년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2011년 하이텔레서비스는 LG전자 협력업체 서비스센터 등에서 '엘리트 수리기사' 150여명을 뽑아 고급제품 AS업무를 시작했다.

LG전자 일반제품 수리는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맡지만 시그니처·프리미엄·VIP 제품은 하이텔레서비스가 담당한다. 일반제품 중에서도 AS 후 3개월 내 재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하이텔레서비스 노동자들이 투입된다. 신제품이 나오면 제품 초기 불량을 검사하고 서비스성을 검토하는 업무도 한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LG전자가 서비스센터 노동자 3천900여명을 직접고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하이텔레서비스 노동자들의 박탈감이 커졌다. 연태원 위원장은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LG전자 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이 직접고용되면 하이텔레서비스보다 초봉이 많게는 1천만원 정도 더 받게 된다"고 말했다. 연 위원장은 "우리도 같은 LG전자 제품을 수리하고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라며 "LG전자가 직접고용하거나 법인이 달라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텔레서비스는 평택·부산·서울에 콜센터를, 전국 14개 권역에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전체 직원은 8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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