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은행 노동자들이 국책금융기관 최초로 노동(사외)이사 선임을 추진 중인데요. 이를 위한 노조 간부들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금융위원회를 찾아 후보를 추천한다네요.

- 26일 노동계에 따르면 27일 오전 김형선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에게 박창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제안서를 전달합니다. 박 위원은 금융노조 경남은행지부 위원장과 금융노조 부위원장을 역임한 인사인데요.

- 김형선 위원장과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19일에도 국회를 찾아 민병두 정무위원장에게 "기업은행에 노동이사가 임명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민병두 위원장은 “금융의 공적기능에 비춰 봤을 때 노동자 추천 이사제를 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부터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네요.

- 반면 기업은행은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답니다. 지부 관계자는 “기업은행에 박창완 위원이 사외이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는데 동의나 거부 같은 입장이 없는 상황”이라며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는 판단에 금융위를 찾아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교조 "서울 초·중·고 113곳 친일파가 만든 교가 사용"

- 서울시내 초·중·고 113곳이 친일파가 작사 또는 작곡한 교가를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전교조 서울지부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노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1 운동 100주년,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 서울지부에 따르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 교가를 작사 또는 작곡한 학교는 초등학교가 18곳, 중고등학교가 95곳으로 조사됐습니다.

- 설립형태별로는 공립이 35%, 사립이 65%로 사립학교 비율이 높았습니다.

-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른 인사의 동상이나 기념물이 있는 학교는 7곳이었는데요. 노조는 "서울시가 시민단체와 공동조사단을 꾸려 교육계 친일 잔재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우체국 비정규직 대량해고 불거지나

- 우체국에서 일하는 기간제 우정실무원들이 해고될 상황에 놓여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 공공운수노조 전국우편지부는 26일 "우정사업본부가 단기계약 비정규직 300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2월28일자로 예고했다"고 밝혔는데요.

- 이들 비정규직은 전국 우편집중국에서 실무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입니다. 집배업무를 지원하는 사무일을 하는데요. 집배원 과로사 문제가 논란이 되자 우정사업본부가 비정규직으로 고용한 이들입니다.

- 전국에 수백 명 이상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중 300명에게 해고가 통보된 겁니다.

- 지부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가 해당 사무업무를 일시·간헐적 업무로 규정해 놓은 탓에 해고가 300명에 그치지 않고 3월 이후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는데요.

- 지부는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비정규직 대량해고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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