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중 유일하게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에서 다단계 운영구조가 개선된다. 운영권을 가진 시행사가 운영사에 재위탁하던 구조에서 시행사가 직접운영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노동계는 환영입장을 밝혔다.

20일 공공운수노조는 “9호선 완전공영화의 출발인 1단계 운영사 계약해지를 환영한다”며 “남은 과제는 1~8호선과 같이 9호선 소유권을 서울교통공사로 이전하고 공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1월18일자로 9호선 1단계 시행사가 운영사에 관리운영 위탁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1단계 구간 민간 시행사는 2038년까지 관리운영권을 갖고 있다. 1단계 구간이 개통된 뒤 현재까지 다른 민간 운영사에 재위탁해 운영했다. 9호선 1단계 구간은 재위탁받은 운영사가 일부 업무를 다른 용역업체에 위탁하며 다단계 하청구조로 운행됐다.

서울시는 시행사가 새로운 운영사를 선정해 재위탁하기보다는 시행사가 직접운영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시행사 직영전환을 잘 마무리하고 서비스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수도권 내 대부분 경전철 사업이 민자사업으로 진행됐다”며 “9호선 완전공영화에 대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노조는 서울시에 9호선 전체 완전공영화를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노조는 “1~4호선과 5~8호선 통합 사례를 비춰 보면 운영체계 통합에 기관 간 노동조건 차이 해소는 중요한 요소”라며 “9호선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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