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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용균 동료들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만나 달라”18~19일 청와대 앞에서 비정규 노동자 1천명 농성
▲ 윤자은 기자
“용균이의 동료들이 억울한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게 유가족 요구였어요.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은 9일 정오 서울 광화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비정규 노동자들은 참여할 수 없지만 1천100만 비정규직을 대표해 던지는 질문에 답변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은 10일 열린다. 노동자들은 “태안 화력발전소 하청업체 비정규 노동자 김용균씨가 일하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지 한 달이 됐다”며 다섯 가지 질문을 던졌다.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사용사유를 제한하지 않았고 불법파견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며 참여정부 비정규직 대책 실패 원인을 진단해 놓고도 당선 이후 관련 법안을 손볼 의지를 보이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문 대통령이 공약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과 특수고용 노동자 노조할 권리 보장 의사도 재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장은 “이제라도 한국지엠·현대기아차·아사히글라스 같은 불법파견 사업장 문제를 바로잡을 의사가 있느냐”며 “재벌사용자 100명을 청와대로 초대해 호프잔을 부딪쳤는데 힘들게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 100명과는 대화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비정규 노동자들의 손에는 영정사진이 들렸다. 영정사진 하단에는 어떤 일을 하다 목숨을 잃었는지 적혀 있었다. 김용균씨의 죽음 이후에도 죽음의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충남 예산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다음날인 27일 충남 둔포 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각각 협착 사고로 사망했다. 이달 4일 경기도 화성 금속 가공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청년노동자가 리프트 작업대에 끼여 숨을 거뒀다.

신대원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장은 “진작에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요구를 반영했다면 사망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비정규직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정부가 철저히 마무리 하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달 18~19일 청와대 앞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1박2일 농성을 할 예정이다. 비정규 노동자 1천명이 참여한다.

윤자은  bor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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