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이사장 심경우)이 공공부문 유리천장에 균열을 냈다. 공단 사상 처음으로 관리직 여성 승진자가 절반을 넘어섰다.

공단은 “2019년 상반기 2급(부장) 승진인사에서 승진자 19명 중 10명을 여성으로 임명했다”고 6일 밝혔다. 2급 이상 관리직 승진에서 여성이 50%를 넘은 것이다.

현재 공단은 전체 여성 직원 비율이 60%를 초과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채용에서도 여성 직원이 75%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2급 이상 관리직 중 여성 비율은 22%에 불과했다. 남성 직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이번 인사에서 10명의 여성 승진자 중 8명이 소속기관에서 배출됐다. 본부 소속 남성 위주로 관리자를 임명하는 조직문화를 탈피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공단 안양지사 가입지원2부장으로 발령받은 박금선 부장은 “육아휴직이 승진 포기를 의미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지금은 가정과 육아가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심경우 이사장은 “성별을 불문하고 열심히 일하면 누구라도 인정받을 수 있는 조직 내 양성평등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공공기관 인사혁신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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