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대한상의>
대한상의(회장 박용만)가 주최한 ‘2019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노사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성장과 분배라는 이분법적 논쟁이 아닌 이해와 대화로 풀어 나가자고 서로에게 요청했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금은 성장과 분배냐 하는 이분법적 논쟁을 끝내야 하는 시기”라며 “성장은 시장에서 자발적인 성장이 나오도록 규제·제도 같은 플랫폼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한 반면 분배는 사회 안전망 확충을 통해 개선해 나가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와 사회, 전체적인 관점에서 현안들을 함께 풀어내는 일도 중요하다”며 “일자리·규제·노사·서비스업·사회안전망 등 많은 현안들은 개별적으로 풀려고 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경제와 사회라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노동계는 노사가 함께 동반자가 돼 한국사회 대전환을 만들자고 덕담을 건넸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사 문제는 사람과 사람의 문제로, 자주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무릎을 맞대고 논의하면 당면한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 대화는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작은 결실이라도 맺어야 시스템이 지속될 수 있다. 통 큰 마음으로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노사가 함께 사회 대전환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어려운 시기 노사가 함께 동반자가 돼 한국 사회의 대전환을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올 한 해 모든 기업인들이 큰 복을 받기를 바라며, 그 복이 현장의 노동자들에게도 나눠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재계, 정·관계, 주한 외교사절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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