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노동의 힘으로 희망을 일구는 새해가 밝았습니다. 땀 흘려 일하는 모든 노동자, 시민 여러분께 연대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힘차게 인사드립니다.

2019년은 3·1 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정부수립 100주년, 국제노동기구(ILO) 설립 100주년이자 촛불항쟁 이후 마침내 100만 조합원 시대를 열어 낸 민주노총이 200만 민주노총 시대와 한국 사회 대개혁을 만들어 나가는 해이기도 합니다. 새해를 맞아 담대한 희망을 품는 한편, 무거운 책무 또한 느낍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권의 절정에 달한 폭압에 모두 엎드려 숨죽일 때 당당히 투쟁을 벌이며 재벌·보수언론·수구 정치세력과 경제관료가 우리 사회 진짜 적폐세력이며 진정한 한국 사회 개혁은 이들 재벌특혜동맹을 분쇄하고 노동자·민중이 사회 중심에 설 때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이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올해 민주노총 사업 목표를 ‘사업장 담장을 넘어 한국 사회 대개혁으로’ 집약하려 합니다. 200만 민주노총 조합원 조직에 나서는 가운데 업종·산업·정부정책 대전환 투쟁, 사회공공성·사회안전망·노동소득 확대 투쟁, 재벌체제 극복과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을 앞당기는 연대투쟁에 나서 정부·자본과의 실질 교섭구조를 확보하겠다는 사업기조를 세워 나가겠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만 하는 것은 평론가 몫이지, 2천500만 전체 노동자의 대표인 민주노총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평론보다 강력한 비판과 투쟁이, 방관보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투쟁과 교섭은 민주노총을 움직이는 양 바퀴입니다.

이제 준비를 마쳤습니다. 1월28일 민주노총 대의원 동지들과 함께 신년계획을 힘차게 결정하고 곧장 이행에 돌입할 것입니다. 민주노총이 제기할 사회 대개혁 과제가 한국 사회의 보편타당하고 중요한 과제임을 모든 국민이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희망의 새해를 함께 맞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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