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공장가동 중단과 정리해고에 반발하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파인텍지회(지회장 차광호)는 10일 오후 서울 목동 스타플렉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기탁·박준호 조합원이 또다시 야만의 408일을 넘기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차광호 지회장은 2015년 7월8일 경북 구미 스타케미칼(현 파인텍)에 있던 지상 45미터 굴뚝농성장에서 408일 만에 땅으로 내려왔다. 최장기 굴뚝농성 기록이다. 회사와 지회는 신규 설립법인에 해고자 11명을 복직시키고, 단체협약을 승계하기로 합의했다. 2016년 1월 해고노동자들이 일할 파인텍이 충남 아산에 세워졌다. 그런데 8개월 만에 문을 닫아 버렸다.

홍기탁·박준호 조합원이 지난해 11월12일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이사에게 약속이행을 촉구하며 다시 굴뚝에 올랐다.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75미터 상공이다. 25일이면 408일을 넘기게 된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이달 6일 오후 청와대 앞을 출발해 4박5일간 19.1킬로미터를 몸으로 걷는 오체투지를 했다. 이날 정오께 스타플렉스에 도착했다. 오체투지를 하며 정부에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김세권 대표이사에겐 면담을 요구했다. 차광호 지회장은 "두 명의 동지가 하루라도 빨리 땅으로 내려오도록 이 시간부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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