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노련(ICFTU)이 파업중 해고된 87명의 영국 노동자들에 대한 원직복직과 영국의 고용관계법 개정을 요구하며 오는 7일 대규모 집회를 갖는다.

ICFTU에 따르면 영국 웨일즈 지방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프릭션 다이나믹사(Friction Dynamic Ltd)노동자들은 4월 말 △작업안전 보장 △불가능한 작업목표량 철회 △기존노사협약을 파괴하려는 시도 중단 등을 요구하며 1주일간 파업을 전개했다. 1주일 후 노조는 파업을 철회했으나 공장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회사가 임시근로자들로 작업을 대체하고 파업노동자들의 공장 출입을 통제했기 때문이다.

1999년도에 노동당이 제정한 고용관계법에 따르면 파업노동자들은 8주간 해고될 수 없다. 이 조항은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제정됐으나 오히려 파업노동자들을 해고되도록 방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다이나믹사 노동자들은 8주 후에는 해고될 위기에 몰린 것이다. 노조는 총회를 소집했으며 조합원들은 행동을 계속하기로 결의했다. 결국 파업돌입 8주가 지난 6월29일 87명이 해고통지를 받았다.

해고된 노동자들은 "이 법이 합법적인 파업을 전개하는 노동자들에게 어떠한 보호도 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웨일즈 자동차노련(TGWU)의 빌모리스 사무총장도 "이번 해고는 노동자들을 보호하려는 현행법이 합법적인 파업노동자들에게는 부적당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히고 회사의 노조파괴공작을 강하게 비난했다.

노조는 원직복직과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며 전세계에 연대를 호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ICFTU는 7일 웨일즈 지방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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