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산업보건협회 창립 55주년 기념 산업보건 학술제 심포지엄 주제는 '노동자의 자살'이었습니다.

- 이날 심포지엄 발제자는 "55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학술제에서 꼭 '자살'을 다뤄야 하냐는 문제제기도 있었다"고 토로했는데요. "그만큼 중요한 현안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실제로 직업 문제는 자살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요. 철도나 지하철 기관사의 경우를 보면 사상사고를 경험한 기관사에게서 자살유병률이 아주 높게 나타납니다. 철길에서 발생하는 사상사고 중에는 유독 자살이 많은데요. 달리는 열차를 보고 뛰어드는 자살자는 기관사실을 한 번은 쳐다본다고 합니다. 기관사들이 자살하는 사람과 눈이 마주칠 때가 많아 트라우마가 배가된다네요.

- 우리 사회는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고 산업재해로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요. 제도적인 부분을 먼저 살피고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 학술제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사업장에서 보건관리를 하는 담당자들인데요. 자살은 100% 예방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보건관리를 한다면 조금은 살 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40년 형틀목공 장인 철탑산업훈장 받아

-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18 건설기능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는데요.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에 건설노조와 건설 사업주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 이날 기념식에서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건설기능인 34명에게 정부포상 및 장관표창을 수여했는데요. 철탑산업훈장은 형틀목공으로 40년간 건설현장에서 일한 주성근(58)씨에게 돌아갔습니다.

- 주씨는 전국 각지 도로·철도 등 사회기반시설뿐 아니라 국민 생활공간을 건설하고, 오랜 시공경험과 노하우를 후배 기능인들에게 전수함으로써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는데요.

- 산업포장은 38년간 교량·터널 등 대규모 토목현장에서 구조물 설치공으로 일한 전진영(57)씨가 수상했습니다. 손병석 국토부 차관은 “임금체불 예방을 위해 공공공사 발주자 임금직불제를 확대하는 한편 작업환경을 대폭 개선해 안전하고 좋은 여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며 “숙련된 기능인이 존중받고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네요.

국회 파행 중에도 열린 정개특위 공청회

- 여야 5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는데요.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 전면보이콧을 선언한 지난 19일 오후부터 상임위원회를 포함한 국회 일정은 대부분 멈췄습니다.

- 그런데 이날 여야가 정상화에 합의하기도 전에 가동된 상임위가 있습니다. 바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인데요.

- 정개특위는 같은날 오후 2시 정치제도와 관련한 공청회를 열 계획이었습니다. 국회가 파행하면서 공청회가 열릴지 불투명한 상황이었는데요.

- 심상정 의원실은 언론사 기자들에게 일정을 문자메시지로 공지하면서 “부디”라는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결국 여야 간사 합의로 정개특위 공청회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죠.

- 이와 관련해 심상정 의원실은 점심시간 직전 문자메시지로 “공청회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며 “눙물(눈물)”이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활동시한이 연말까지인 정개특위 공청회까지 거부하기는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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