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SNS>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은 빠른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뤘지만 그 과정에서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됐다”며 “우리 정부는 그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다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은 배제하지 않는 포용으로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살고, 성별·지역·계층·연령에 상관없이 국민이 차별받지 않는 포용”이라며 “이런 포용성은 국가 간 관계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원국 간 격차를 줄이고 공정한 기회와 협력을 보장할 때 함께 잘살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APEC 미래비전(APEC Post-2020 Vision) 논의에서도 ‘회원국 모두가 함께 잘사는 공동체’라는 포용의 개념이 핵심적인 가치로 반영되기를 기대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중소기업과 교육, 소비자 보호를 위한 ‘배제하지 않는 포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지난 13일부터 5박6일간 이어진 싱가포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중 한반도 문제 이해당사국 정상급과 연쇄회동을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논의에 주력했다. 14일 싱가포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15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17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잇따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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