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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노조 무시 페르노리카] 국감 폭언·노조와해 질타받고도 '노조 불인정' 고수노사 쌍방 소송전 … 서울노동청 근로감독 결과는?
   
“기억나지 않는다.” “욕설은 불법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온 프랑스 출신 장투불(Jean Touboul) 페르노리카 코리아 사장의 두 마디에 노동자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장투불 사장의 노조와해 의혹과 A영업총괄전무의 폭언·갑질행위 질의에 대한 답변을 듣던 중이었다.

페르노리카 노동자들은 “프랑스가 욕설과 갑질을 용인하는 국가가 아니라면 장투불 사장 발언은 한국인 인종차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사장을 직접 만나 문제해결을 촉구하기도 하고, 언론을 통해 해당 사실을 폭로도 해 봤지만 회사는 불법·부당행위에 대한 어떠한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한다.

발렌타인·시바스 리갈 같은 세계적인 스카치위스키를 판매하는 페르노리카 코리아 노사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언론과 국감에서 사장의 노조혐오 발언과 A전무의 갑질이 드러났지만 회사는 아직도 노조 무시 전략을 고수 중이다. 심지어 모든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하며 노조위원장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노조탈퇴 회유와 폭언에 시달린 노동자들 역시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며 A전무와 회사를 상대로 법적싸움을 시작했다.

A전무·피해자 '한 공간'에서 일해

4일 페르노리카코리아노조(위원장 김귀현)에 따르면 최근 A전무에게서 폭언과 성희롱·갑질을 당한 피해자들이 A전무와 회사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냈다. A전무의 사과도, 회사의 제대로 된 조사와 사후조치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귀현 위원장은 “올해 6월 언론을 통해 A전무의 폭언과 성희롱, 사장의 노조와해 공작을 고발했지만 바뀌는 게 없었다”며 “환노위 국감에서 비슷한 내용이 지적됐는데도 회사는 노조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으면서 폭언·갑질 피해자와 주변 직원을 회유·협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6월 장투불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노조와해를 모의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비판을 받았다. 노조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장투불 사장은 “우리가 실적을 못 내는 이유는 노조 힘 때문” 또는 “(노조가입을) 비강제적으로 만들면 조합원 비율이 엄청나게 줄어들 것”이라는 내용의 노조와해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당시 <매일노동뉴스>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회사는 “노사관계 정상화” 명목으로 팀장의 노조가입 제한과 회사 입사와 동시에 노조에 가입되는 유니언숍(Union-shop)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A전무의 폭언과 성희롱·갑질도 도마에 올랐다. A전무가 “X같은 새끼" 혹은 "X발 새끼"라고 욕설을 하고, "기분이 나쁘다"며 씹던 껌을 씹으라고 준 사실이 피해자들의 폭로로 드러났다.<본지 2018년 6월8일자 2면 "노조 탈퇴하면 인사상 이익 주겠다" 참조>

노조는 7월 회사의 노조활동 방해와 임금교섭 해태·노조탈퇴 강요와 관련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을 넣었다. 노조는 “내부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사장을 만나 노조탈퇴 회유와 욕설 문제를 제기했지만 회사는 피해자 조사도 없이 혐의가 없다며 조사를 마무리했다”며 “노동부 진정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해자가 가해자와 아직도 한 공간에서 일하며 2차·3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노동부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 처벌해 달라”

회사는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주장하며 김귀현 위원장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폭언·갑질 논란에 휩싸인 A전무도 명예훼손 혐의로 김 위원장을 고소했다. 김 위원장은 “회사는 5월 임금교섭 결렬 이후 형식적인 노사협의회 외에는 노조와의 어떠한 대화도 거부하고 있다”며 “마치 위원장 개인의 영달을 위해 부당노동행위 의혹과 갑질 논란을 이용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19일 열린 국회 환노위 국감에서 김학용 환노위원장(자유한국당)은 서울노동청에 페르노리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서울노동청은 같은달 23일부터 26일까지 페르노리카의 부당행위와 성희롱·갑질행위 전반에 대한 근로감독을 했다. 정상원 노조 사무국장은 “A전무는 고소 사실을 인지한 후에도 피해자들에 대한 회유와 협박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다른 직원을 통해 ‘더 이상 너랑 같이 일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전하며 피해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온갖 갑질을 당한 피해자들이 자괴감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며 “노조가 A전무 직무정지를 요구했지만 회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귀현 위원장은 “사장의 노조와해 행위와 A전무의 갑질행위가 명백한 상황에서 노동부가 그에 따른 처벌을 내려 줄 거라 믿는다”며 “피해자들이 보호받고, 법에 명시된 노조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은영  ley1419@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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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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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한당은반성해라 2018-11-07 14:49:15

    자한당이 반대헤서 강화된 근로기준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속칙 양진호 법인데 통과시켜야 합니다.   삭제

    • 이런 이런 2018-11-06 11:50:29

      아직도 이런사상의 관리자가 존재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페르노리카인듯 합니다. 왜 이곳만 처벌이 안되고 있는지도
      의문 입니다.   삭제

      • 피에스타 2018-11-05 09:12:53

        근로감독관부터가 웬만하면 사용자 편인데 뭘 기대하시려나..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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